(무안=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도농업박물관은 새해를 맞아 남도 전통 농경 민속을 알리고, 전남 농경문화 가치를 계승·보존하기 위한 전시와 체험행사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오는 6월, 동아시아 문화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쌀을 조명하기 위한 '동아시아 쌀 특별전'이 열린다.
이번 특별전은 소비량 급감으로 위기에 내몰린 쌀 산업과 쌀 문화 전반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쌀의 기원부터 시대별 농경 생활상, 각종 농경 유물 등을 선보이며 쌀과 관련된 전통 유산, 의례, 음식 등을 함께 살펴보는 자리도 마련한다.
쌀 그림 그리기 대회, 쌀 상품 판매전, 청년 쌀 요리 경연대회도 열린다.
10월에는 세계 유산 줄다리기 대회가 열린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세계유산 줄다리기 대회는 지난 2015년 유네스코 세계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한국의 줄다리기 풍습을 재현하고, 의미를 전승·보존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남지역은 드넓은 평야 지대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줄다리기를 했던 지역으로 역사·유산적 가치가 매우 높다.
박물관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학술행사도 열린다.
2월 7일에는 정월대보름 전문 학술 포럼이 열려 지역 민속 전문가들이 달집태우기와 강강술래 등 전남지역 전통 놀이의 의미 및 현대적 활용 방안을 제시한다.
김옥경 전남도농업박물관장은 "도민과 함께 다양한 전통 농경문화를 향유할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했다"며 "올해는 박물관 전문성과 역량 기반 확대를 위해 학술포럼과 세계 특별전·대회 등을 함께 추진하는 만큼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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