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력기기 수요 증가에 영업이익 112% 증가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HD현대의 전력기기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이 인공지능(AI) 수요 증가, 데이터센터 증설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초고압 변압기 생산시설에 증설 투자를 단행한다.
HD현대일렉트릭은 울산사업장 내 생산공장 신축과 미국 앨라배마 제2공장 건립에 총 3천968억원을 투자한다고 20일 공시했다.
회사는 이번 증설 투자를 통해 765kV(킬로볼트)급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765kV(킬로볼트)는 현재 미국에서 취급하는 최대 전압의 사양이다.
이번 투자 결정은 AI와 데이터센터 활용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이뤄졌다.
HD현대일렉트릭은 투자 효과가 본격화되는 2028년부터는 연간 최대 3천억원의 매출 증대가 이뤄질 것으로 봤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생산능력 확충을 통해 변압기 수요 증가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미국의 통상정책 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할 것"이라며 "더불어 올해 하반기 준공 예정인 청주 중저압차단기 신공장 공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해 배전기기 사업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HD현대일렉트릭은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6천690억원으로 전년보다 112.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매출은 3조3천223억원으로 전년 대비 22.9% 증가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천66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4% 늘었다. 이 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8천157억원과 1천239억원이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천214억원을 24.9% 하회했다.
회사는 북미 등 해외시장 전력기기 수요 증가와 제품가격 상승이 호실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연간 수주 금액이 38억1천600만달러를 기록하며 목표인 37억4천300만달러를 넘었다고 전했다.
수주 잔고는 전년 대비 28.8% 증가한 55억4천100만달러를 기록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수주 목표를 38억2천200만달러, 매출 목표는 3조8천918억원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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