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녹색연합 "오염토양 방치 부영주택 꼼수 멈추고 정화해야"

연합뉴스 2025-01-20 12:00:07

송도유원지 테마파크 조감도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인천 테마파크 예정지의 오염 토양을 방치한 부영주택이 지방자치단체의 정화 명령을 3차례나 위반하자 환경단체가 즉각 정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녹색연합은 20일 성명서를 내고 "오염토양 정화 명령이 3차례 내려졌으나 부영주택은 여전히 위법적이고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더는 꼼수를 쓰지 말고 토양정화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영주택은 2018년 12월, 2021년 1월, 2023년 1월에 연수구로부터 옛 송도유원지 인근 테마파크 예정지의 오염 토양을 정화하라는 명령을 받고도 정화 작업을 하지 않았다.

2021년 공개된 토양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이 테마파크 예정지 38만6천449㎡에서 기준치를 넘는 석유계총탄화수소(TPH), 납, 불소 등이 나왔다.

인천녹색연합은 "부영주택은 지난해 12월 12일 토양환경보전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완화된 불소 오염 정화 기준을 적용해 시민의 안전·환경권보다는 기업의 이익을 취하려고 한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영주택은 혹여라도 개정된 불소 기준을 적용한 토양오염 정화를 시도한다면 지역사회의 큰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며 "토양오염은 테마파크 전 부지에 걸쳐 확인된 만큼 인접 지역도 오염됐을 개연성이 높아 적정 처리를 위한 공론화 과정과 함께 연수구와 인천시의 적극 행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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