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지원硏, '전량 수입' 투과전자현미경 엠크래프츠에 기술이전

연합뉴스 2025-01-20 12:00:07

기초지원연·엠크래프츠, 저전압 투과전자현미경 기술이전 계약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기초지원연)은 전자현미경 제조업체 엠크래프츠와 저전압 투과전자현미경(TEM) 시스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선급 기술료 1억 원에 총매출액의 5%를 경상기술료로 받는 조건이다.

투과전자현미경은 높은 에너지로 가속된 전자를 시료에 쪼여 나노미터(㎚·10억분의 1m) 수준의 분해능(식별 능력)으로 시료 내부 구조까지 영상화해 분석할 수 있는 장비이다.

일본과 미국 제조업체가 세계 투과전자현미경 시장의 97%를 점유하고 있다.

국내 기초과학 연구 분야 핵심 장비이지만,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기초지원연은 TEM 시스템과 전자현미경 경통 구조물의 기계적 정렬 상태를 평가하기 위한 장치 기술을 엠크래프츠에 이전했다.

엠크래프츠는 TEM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해 TEM 개발 기간을 단축함으로써 저전압 TEM 제품을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철수 박사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투과전자현미경 기술을 오랜 시간을 들여 확보했다"며 "국내 기술로 구현된 투과전자현미경을 국내 연구자들에게 경제적인 가격에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j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