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이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시장 예상대로 3개월 연속 동결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일 주택담보대출 기준이 되는 5년물 LPR를 3.6%로, 일반 대출 기준 역할을 하는 1년물 LPR를 3.1%로 각각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에서는 매월 20개 주요 상업은행이 자체 자금 조달 비용과 위험 프리미엄 등을 고려한 금리를 은행 간 자금중개센터에 제출하고 인민은행은 이렇게 취합·정리된 LPR을 점검한 뒤 공지한다.
기준금리가 별도로 존재하지만, 당국이 오랜 기간 이를 손대지 않았기 때문에 시중은행들에는 LPR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중국은 작년 10월 5년물 LPR을 3.85%에서 3.6%로, 1년물 LPR을 3.35%에서 3.1%로 각각 인하한 뒤 지금까지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12월 중국 당국이 2011년 이래 유지해온 '온건한 통화정책' 기조를 '적절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바꾸고 지급준비율·금리 인하 방침을 하달한 만큼 이달 말 중국 최대 명절 춘제(春節·설날)를 앞두고 유동성 공급을 위한 지준율 인하 결정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지난달 29일 올해 경제 전망 기사에서 "지준율 인하 정책 실시 후 은행업계 평균 지준율은 대략 6.6%로, 이 수준은 국제 주요 경제체(국가) 중앙은행들과 비교하면 그래도 일정한 공간이 있다"는 판궁성 인민은행장의 언급을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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