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촬영 명소 포항 장기면 일출암 소나무 재선충병 감염

연합뉴스 2025-01-20 11:00:19

포항시 "방제 노력에도 말라 죽어"…고사목 제거

고사한 일출암 소나무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포항의 일출 명소 중 한 곳인 장기면 일출암의 소나무가 재선충병에 걸려 말라 죽었다.

20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가을에 남구 장기면 신청리 해안에 있는 일출암 소나무의 재선충병 감염을 확인해 지난달에 제거했다.

일출암 위에 있는 소나무는 바닷가에 있어서 산이나 들과 떨어져 있음에도 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출암은 바위 위에 있는 소나무와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자아냈다.

특히 해가 뜰 때 모습이 아름다워 일출을 보러 오거나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일출암이 있는 장기면은 최근 소나무재선충병이 확산하면서 인근 구룡포읍, 동해면, 호미곶면과 함께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됐다.

시 관계자는 "재선충병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는 바람을 타고 2㎞ 떨어진 곳까지 날아가다가 보니 바닷가에 떨어진 일출암 소나무도 감염이 된 것 같다"며 "주사를 놓거나 방제약을 뿌리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했음에도 감염돼 아깝지만 베어냈다"고 설명했다.

sds1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