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유입에 평균 학력·소득↑…"정책 세분화 필요"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노인연령 상향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경기지역 노인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노인연령은 평균 71.8세로 나타났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노인집단 유입이 본격화하며 평균 학력과 소득이 높아져 관련 정책의 세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0일 경기도가 한국갤럽과 함께 지난해 8~9월 도내 거주 65세 이상 노인 3천599명을 표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성별의 경우 여성(55.0%)이 남성(45.0%)보다 10%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65~69세가 40.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70~74세(20.8%), 75~79세(16.1%), 80~84세(13.4%), 85세 이상(9.0%) 등의 순이었다.
3년 전인 2021년 조사와 비교하면 65~69세 비중이 5.8%포인트 증가했는데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가 본격적으로 노인집단에 들어왔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65~69세 노인 비중이 커지면서 평균 학력과 소득도 높아져 고졸 이상의 학력이 53.1%로 2021년 44.2%보다 8.9% 포인트 늘어났다.
월평균 소득이 100만~300만원 구간도 2021년 51.7%에서 지난해 56.7%로 증가했다
이와 함께 노인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노인연령은 평균 71.8세로 조사됐다.
이는 법적 기준인 65세보다 6.8세 많은 것이다.
구간별로는 70~74세(45.8%)로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취업 중'이라는 응답자가 45.2%로 나타났고 이유로는 '생계비 마련(79.4%)'을 가장 많이 들었다. '생계비 마련'은 2021년 조사보다 10.7% 포인트 상승했다.
노후 생활비 마련 방법은 '본인 스스로(40.9%)'가 가장 많았고, '본인과 사회보장(34.5%)', '사회보장(16.3%)' 등이었다.
2021년 조사 때의 '본인과 사회보장(31.0%)', '사회보장(29.1%)', '본인 스스로 마련(28.5%)'과는 뒤바뀐 결과다.
응답자의 85.8%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보유했는데 이는 2021년보다 24.7%나 증가한 수치다.
김하나 경기도 복지국장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노인집단 유입이 본격화되며 경기도 노인의 인식과 생활의 변화를 명확히 보여줬다"며 "노인복지정책의 변화 및 세분화가 요구되고 있는 만큼 조사 결과를 토대로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세심한 제도적 지원과 서비스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경기복지재단 누리집(www.ggwf.gg.go.kr) 정책연구보고서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다.
c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