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최고기온 6∼11도…예년보다 2∼6도 높아
전국 미세먼지 짙어…충남은 예비저감조치 시행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20일은 절기 대한(大寒)이지만 기온이 예년보다 2∼6도 높아 꽤 포근하겠다.
온난한 서풍 덕에 기온이 높은 것인데, 서풍에 미세먼지도 유입되겠다.
이날 아침 기온은 영하 5도에서 영상 2도 사이였다.
오전 8시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영상 3.1도, 인천 영상 1.6도, 대전 영하 0.9도, 광주 영하 0.3도, 대구 영하 3.2도, 울산 영상 1.5도, 부산 영상 4.3도다.
낮 최고기온은 영상 6∼11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었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원래 대한이 되면 한겨울 추위가 차차 물러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이날은 대한치고도 손꼽히게 포근하겠다.
서울은 낮 최고기온이 영상 8도로 예보됐는데, 예보대로면 이날이 1980년 이후 대한 중 세 번째로 기온이 높게 된다.
최근 대기가 정체해 미세먼지도 빠져나가지 못하고 정체해있는 상황에서 이날 낮부터 나라 밖에서 미세먼지가 유입되겠다.
이에 수도권과 충청, 호남, 대구, 제주 등의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이겠다.
특히 충남과 호남, 제주는 오후 한때 '매우 나쁨' 수준으로 미세먼지가 짙겠다.
이에 충남에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차량 2부제 등 '고농도 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가 시행됐다. 충남은 이날 초미세먼지(PM2.5) 일평균 농도가 5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가 보통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도 강원은 오전, 부산·울산·경북·경남은 오후에 나쁨 수준으로 미세먼지가 많겠다.
대기질은 21일에도 나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북쪽에 기압골이 지나면서 수도권·강원영서·충남·충북중부·충북북부에 낮까지, 경북북동내륙과 경북북동산지에 늦은 오후 한때 비나 눈이 좀 오겠다.
강수량과 적설량은 적겠으나 도로에 살얼음을 만들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동해안과 강원산지, 경북북동산지, 부산 등 백두대간 동쪽은 대기가 계속 건조하겠다. 동쪽 지역은 우리나라로 서풍이 불 때 대기가 더 건조해지니 불이 나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할 필요가 있다.
jylee2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