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림, 강원 양양에 '모듈러 공법' 적용 리조트 준공

연합뉴스 2025-01-20 11:00:08

'미노 양양 모듈러 리조트 빌라'…모듈러 브랜드 '미노' 첫 모델

미노 양양 모듈러 리조트 빌라 전경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는 20일 강원도 양양군에 '미노 양양 모듈러 리조트 빌라'(이하 미노 양양)를 준공했다고 밝혔다.

미노 양양은 희림이 모듈러 제작 전문회사 유창이앤씨와 손잡고 모듈러 건축 브랜드 '미노'를 출시한 이래 선보이는 첫 모델이다.

모듈러 건축은 건축물의 각 구조를 공장에서 생산한 뒤 이를 현장으로 옮겨와 조립하는 방식으로, 현장 작업을 최소화할 수 있어 공기를 단축하는 동시에 균일한 품질이 보장되는 장점이 있다.

또한 공사 과정에서 탄소와 폐기물은 물론 분진과 소음을 줄이는 효과가 있어 최근 친환경 공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노 양양은 2개 동으로 이뤄졌으며 공사에는 총 6개월이 소요됐다.

'미노 양양 모듈러 리조트 빌라' 거실

희림은 미노 양양을 위해 리조트 특성에 최적화된 공간 모듈 시스템을 개발했다.

공간 모듈의 조합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빌라 건축이 가능하다.

또 초박형 외피, 커튼월 창호, 서로 다른 층고의 모듈 결합 등을 통해 기존 모듈의 한계를 뛰어넘었다고 희림은 설명했다.

탄소중립에 기여하기 위해 탄소 흡수 외장재 웨더보드와 섬유를 재활용한 내장재 섬유패널을 주요 자재로 채택했고, 경사지붕에는 건물부착형 태양광(BAPV) 패널을 설치해 태양광 발전으로 에너지 사용량의 40%를 생산하도록 했다.

스마트 시스템도 도입했다. 커튼, 조명, 냉난방 등을 자동화함으로써 사용자 편의성 개선과 함께 전기에너지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희림은 "앞으로 숙박시설로 운영하면서 사용자 의견을 반영해 기술을 보완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고급 빌라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리조트, 콘도, 호텔 등 반복적인 유닛을 활용하는 건축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희림과 유창이앤씨는 미국 하와이에도 모듈러 건축 설계 및 제작 기술을 수출한다.

양사는 하와이주 최대 건설사와 하와이를 포함한 태평양 섬 지역에 모듈러 주택시장 개발 및 공급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하와이 빅아일랜드 지역에 단지형 주택 사업을 추진 중이다.

luc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