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정일영 "비상계엄 후 극우 유튜버 수입 2배…세무조사해야"

연합뉴스 2025-01-20 11:00:07

"개인 명의 계좌로 별도 후원금도 모금…세금신고·과세 점검 필요

국감서 질의하는 정일영 의원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은 20일 "12·3 비상계엄 이후 극우·보수성향 유튜버 상당수의 슈퍼챗 수입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이 유튜버 분석 사이트 '플레이보드'를 분석해 이날 공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월 기준 극우·보수성향 유튜버 슈퍼챗 수입 상위 7개 채널 중 6개의 지난달 슈퍼챗 수입이 한 달 새 2.1배 늘었다.

가장 많은 162만여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의 지난해 12월 슈퍼챗 수입은 1억2천500만원으로, 전월(5천908만원) 대비 6천592만원이 늘었다.

이어 34만여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다른 채널은 지난해 11월 868만원의 슈퍼챗 수입을 올렸으나, 한 달 뒤에는 그 수입이 2천187만원으로 늘어 한 달 만에 2.5배 증가했다.

정 의원은 "7개 채널 모두에서 슈퍼챗 수입과 함께 별도의 계좌로 후원금 명목의 수익을 내고 있었다"며 "특히 5개 채널은 개인 명의의 계좌에서 별도의 후원금을 모금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극우·보수성향 유튜버들이 허위 정보와 무분별한 혐오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이들의 각종 수입에 대한 세금 신고 및 과세가 정당하게 이뤄지는지 국세청의 신속하고 강력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필요한 경우 이른 시일 내 특별세무조사가 실시돼야 한다"고 밝혔다.

kj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