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피한 4일장' 없도록…서울시, 시립 화장장 2시간 연장 운영

연합뉴스 2025-01-20 00:00:23

서울추모공원 화장시설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최근 독감과 폐렴 환자 급증에 화장장을 예약하지 못해 불가피하게 4일장을 치르거나 먼 길 이동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자 서울시가 대책을 내놨다.

시는 서울시립승화원과 서울추모공원 화장장을 2시간 연장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기존에 저녁 7시 30분 종료했던 서울시립승화원은 9시 30분까지, 서울추모공원은 저녁 9시까지 화장장을 이용할 수 있다. 평상시 가동하지 않는 정비 화장로 2기도 가동한다.

하루 평균 180건을 처리했던 화장장 두 곳은 앞으로 223건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시는 또 구형 화장로가 들어가 있는 서울시립승화원에 화장 시간을 20분 단축해 주는 '스마트 화장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립승화원의 10기가 스마트 화장로로 교체됐고 내년까지 전량 교체된다.

서울추모공원에는 화장로 4기가 오는 7월 증설된다.

시는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을 도입, 당초 계획 대비 준공을 5개월 앞당겼다.

증설이 완료되면 11기였던 서울추모공원 화장로는 15기로 확대된다.

증설에 맞춰 유족 대기실과 주차장 등 부대 시설도 확장 중이다.

한편, '장사 등에 관한 법 시행령' 개정으로 매장, 화장, 자연장(수목장)으로만 규정됐던 장묘 방식에 산이나 바다 등에 골분을 뿌려 장사를 지내는 '산분장'(散粉葬)이 오는 24일부터 추가된다.

시는 향후 서울시립승화원 등에 산분장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유족들이 가족을 보낸 슬픔을 참아내며 4일장을 치르거나 화장장을 찾아 먼 거리 이동하는 일이 없도록 차질 없이 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j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