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치소 앞엔 尹 지지자들 모여 "석방하라" 닷새째 집회
(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 구속에 반발한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폭력 사태를 저지르자 경기남부경찰이 관내 시설 대한 경비 강화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경비과는 19일을 기해 의왕 서울구치소와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대해 경비 경력을 상시 배치하기로 했다.
앞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 오전 3시께 구속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지자 영장 발부를 결정한 서울서부지법의 문과 유리창을 깨부수고 난입해 집기와 시설물을 파손했다.
경찰청은 이와 관련해 전국 지휘부 긴급회의를 열었으며, 경기남부경찰청은 윤 대통령이 수용된 서울구치소와 수사기관인 공수처에 대해 경비를 강화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현장 상황에 따라 경비 경력을 탄력적으로 배치해 온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오전부터 구치소에 2개 중대(1개 중대는 60여명), 공수처에 1개 중대의 기동대 경력을 각각 상시 배치했다.
평일인 오는 20일부터는 경력을 두 배로 늘려 구치소에 4개 중대, 공수처에 2개 중대를 배치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서부지법 폭력 사태를 계기로 관내 시설에 대해 경비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수감 중인 현재 서울구치소 앞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 300여명이 모여 "대통령을 석방하라", "힘내시라 대통령", "대통령을 지키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닷새째 집회를 이어갔다.
반대편에서는 윤 대통령의 엄벌을 촉구하는 10여명이 맞불시위를 했다.
경찰은 기동대 2개 중대를 배치했다가 2개 중대를 추가로 투입했으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k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