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구속됐습니다.
현직 대통령이 구속된 건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인데요.
서울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는 전날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이날 오전 2시50분께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구속 소식에 서부지법을 둘러싸고 시위를 벌이던 지지자들은 극도로 흥분해 법원 후문에서 경찰 저지를 뚫고 난동을 부렸습니다.
일부는 법원 담을 넘어 침입했습니다.
이들은 경찰로부터 빼앗은 방패나 플라스틱 의자 등으로 법원 정문과 유리창을 마구 깨부수며 법원 청사 내부로 진입했습니다.
경찰 방패나 경광봉으로 경찰관을 폭행하기도 하고, 담배 재떨이, 쓰레기를 집어 던졌습니다. 경찰을 향해 소화기도 난사했습니다.
법치주의 최후 보루인 법원이 사실상 '폭동'으로 인해 '무법지대'가 된 것으로 헌정사에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인데요.
"판사X 나와라"라고 외치며, 영장을 발부한 차은경 부장판사가 어디 있는지 찾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기동대 등 총 1천400여명을 동원해 시위대를 진압했으며 이 과정에서 지지자 45명이 건조물 침입 등의 혐의로 체포돼 일선 경찰서로 연행됐습니다.
제작: 김해연·백지현
영상: 연합뉴스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