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이 임박한 가운데 현 바이든 행정부의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미라 랩-후퍼 아시아대양주 담당 선임보좌관이 "한미일 협력이 중요하고 계속돼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랩-후퍼 보좌관은 19일 보도된 아사히신문과 인터뷰에서 차기 트럼프 행정부도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 협력 강화 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북한이 미국이나 일본, 한국과 대화하는 것에 가치가 있다"며 이를 위한 대응 필요성을 지적했지만, 북한이 바이든 행정부에 의한 대화 요청에 한 번도 의욕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은 인정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랩-후퍼 보좌관은 대만해협이나 남중국해 등 중국의 위협과 관련해서는 "일본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 안보에 장기적으로 공헌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일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군과 일본 자위대가 난세이(南西) 제도에서 합동훈련을 확대해온 데 대해 "미일 동맹이 수년간 직면할 수 있는 모든 위협에 대비하고 있다는 것을 잠재적인 도전자에게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난세이 제도는 일본 서남부 규슈 남쪽에서 대만 동쪽까지 뻗어 있는 섬들로, 일본 정부는 중국의 해양 진출을 염두에 두고 이 지역 방위력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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