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광덕 시장 "올해가 남양주 산업 생태계 전환 원년될 것"

연합뉴스 2025-01-19 10:00:09

"우리은행 디지털 유니버스 이어 3월 중 IT 대기업 유치"

"경의·중앙선 복개 구간 상부에 국내 첫 실내 공원 조성"

(남양주=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주광덕 경기 남양주시장은 19일 "올해는 남양주시가 출범한 지 30년이 되는 해로, 남양주 산업 생태계의 대전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시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신년 인터뷰에서 "지난 달 우리은행 디지털 유니버스 건립 협약을 맺은 데 이어 3월 중 IT 대기업을 추가로 유치할 예정"이라며 "이들 기업이 앵커 기업 역할을 해 남양주 산업 생태계가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남양주시 내에는 소기업 2천502개, 중기업 66개, 중견기업 8개 등 총 2천576개 기업이 있는데 대부분이 제조업이다. 대기업은 단 한 곳도 없다.

주광덕 경기 남양주시장

이런 상황에서 남양주시는 지난달 우리은행과 미래형 통합 IT(정보기술)센터인 '디지털 유니버스'를 건립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디지털 유니버스는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은행의 디지털 금융 허브이며 총 5천500억원이 투입된다.

임직원 300명 이상 상주하는 시내 첫 대기업이자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에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첫 사례다.

여기에 더해 남양주시는 3월 중 IT 분야 대기업을 추가로 유치할 예정이다.

주 시장은 "남양주의 미래를 위한 기업이나 기관을 유치하려면 '특별한 혜택'이 필요하다"며 "이번 대기업 유치에는 담당 직원들이 보여준 지나칠 정도의 친절과 준비가 한몫했다"고 강조했다.

남양주시는 우리은행 IT 센터를 유치하고자 기업 요구에 맞춰 방송통신시설 등 건축 허용 용도를 추가하고 건축 입면적 제한을 관계기관과 협의해 개선했다.

앞서 400병상 규모의 경기동북부 혁신형 공공의료원을 유치할 때는 3만3천㎡ 규모의 땅을 무상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남양주 경의·중앙선 복개 구간 상부에 조성될 실내 공원 조감도

남양주시는 올해 경의·중앙선 철로 복개 공사가 마무리되면 내년부터 상부에 5만8천㎡ 규모의 도심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철로 복개는 주 시장이 국회의원 때인 2020년부터 공을 들인 사업이다.

철도에 의한 도시 단절 문제를 해결하고자 아이디어를 냈다.

인근 정약용 도서관과 연계한 색다른 입체 복합문화공원으로 남양주 랜드마크이자 시민이 모이는 커뮤니티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상부에 조성되는 공원 내 차별화된 실내 공원이 눈길을 끈다.

주 시장은 "시민들은 미세먼지가 많은 날이나 비가 오는 날에도 공원에서 산책하고 싶은 욕구가 있어 실내 공원을 만들기로 했다"며 "지상 공원에 조성된 국내 유일의 실내 공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주광덕 경기 남양주시장

주 시장 취임 후 남양주에는 지하철 8호선 연장,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국가지원지방도 98호선 개통 등 교통망이 확충돼 시민들이 이동 시간이 대폭 줄었다.

또 3기 신도시인 왕숙지구 광역교통 대책으로 지하철 9호선 연장 노선이 승인됐고, 남양주와 하남을 잇는 수석대교는 올 하반기 설계 완료를 앞두고 있다.

주 시장의 민선 8기 후반기 전략은 '투자하고 싶은 도시, 살고 싶은 도시'다.

그는 "현재 남양주에는 왕숙 신도시, 양정역세권, 진접2지구 등 기존 별내·다산 신도시를 뛰어넘는 대규모 공공 개발사업이 진행 중인데 예상 입주 인구만 약 26만명"이라며 "교통 여건의 획기적인 개선과 비즈니스 마인드 행정 등으로 기업 유치를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시장은 "올해는 양질의 일자리와 튼튼한 첨단산업 기반 구축, 기업 유치 등의 성과를 달성하고자 열정과 역량,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시민이 체감하고 공감하는 성과를 내고자 임기 끝까지 전심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k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