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2년여 전 실각 후 부패 등 혐의로 수감 중인 임란 칸 전 파키스탄 총리가 징역 14년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18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일간 돈(Dawn)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반부패 법원은 전날 재임 시절 부동산 개발업자에게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뇌물로 땅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칸 전 총리에게 징역 14년을 선고했다.
부인 부슈라 비비도 같은 사건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칸 전 총리 측은 곧 항소할 방침이다.
그가 2022년 4월 의회 불신임으로 총리직에서 물러난 후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은 이번이 5번째다. 앞선 재판들에서는 부패와 권력 남용, 이슬람 결혼 규정 위반 등으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2023년 8월 수감된 그는 현재 150여건의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그는 이들 사건이 모두 정치적 동기에 의한 조작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자신의 총리직 사퇴 배후에 파키스탄 실세 군부가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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