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서 아세안외교장관회의 개막…미얀마·남중국해 문제 논의

연합뉴스 2025-01-18 14:00:10

올해 휴양지 랑카위서 18∼19일 개최…미얀마 군정도 대표 파견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새해 첫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 회의가 올해 의장국 말레이시아에서 18일 개막했다.

현지 매체 베르나마통신과 더스타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북부 휴양지 랑카위에서 이틀간 열리는 회의에서 참가자들은 '포용성과 지속가능성'이라는 주제 아래 앞으로 다룰 의제와 계획을 협의한다.

말레이시아 외교부는 이번 회의에서 미얀마 사태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최근 중국 배우 왕싱이 태국에서 납치돼 미얀마에서 구출된 사건을 계기로 미얀마에 자리 잡은 중국계 조직이 저지르는 온라인 범죄와 인신매매 문제도 논의 주제가 될 예정이다.

외교부는 "이러한 문제는 회원국뿐만 아니라 아세안 밖 국가들에도 주요 관심사가 됐다"며 "미얀마 평화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얀마는 2021년 2월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한 뒤 반대 세력을 폭력으로 진압해왔다.

같은 해 4월 군부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참석한 정상회의에서 아세안은 폭력 중단 등 5개 항에 합의했다.

그러나 군사정권은 이를 이행하지 않았고, 이후 별다른 진전 없이 극심한 혼란이 이어져 왔다.

군정은 지난해 10월 라오스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 이어 이번 회의에도 대표를 파견하는 등 최근 아세안 참여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편, 말레이시아는 이번 회의를 앞두고 캄보디아 외교관 출신 오스만 하산을 아세안 미얀마 특사로 임명했다.

doub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