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대웅제약은 국민 간장약 '우루사'의 주요 성분 UDCA(우르소데옥시콜산)와 관련한 전 세계 임상 자료와 논문을 종합 정리한 '우루사 최신지견' 3판을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우루사 최신지견은 1999년 처음 발간됐으며 2014년 개정판 발간 이후 11년 만에 3판이 나왔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영국 네이처지에 소개되며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코로나19 감염 예방부터 지난해 만성간질환 환자에서 간 기능 개선 효과를 다시 한번 입증한 우루사 '4상 임상시험' 결과, 한국 위암 치료 가이드라인(KGCA)에 등재된 '위절제술 위암 환자의 담석 예방 효과' 등 UDCA의 새로운 글로벌 연구가 담았다.
UDCA는 간 대사의 활성화를 통해 체내 독소와 노폐물이 원활히 배출되도록 돕는 담즙산 성분으로, 담즙의 흐름을 촉진하고 담즙 내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는 특성을 갖고 있어 담즙 정체성 간 질환과 담석 예방,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회사가 전했다. 항산화 작용 및 간세포 보호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간질환 치료제로 오랫동안 처방됐다.
특히 개정판에는 2022년 네이처지에 선행연구가 소개되며 국내외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UDCA의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비중 있게 다뤄졌다.
국내에서는 전북대와 동아대에서 지난해 각각 진행한 대규모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통해 UDCA 복용이 코로나19 감염 위험과 중증 진행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아대 연구 결과 만성간질환 환자 중 UDCA를 복용한 환자들은 미 복용한 환자들보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20%, 중증 진행 위험은 33% 낮았다.
대웅제약은 개정판 발간을 기념해 지난 9일 의사 전용 플랫폼 '닥터빌'과 약사 전용 플랫폼 '팜빌'을 통해 온라인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3천여명의 의사·약사들에게 UDCA 관련 주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강연자인 장재영 순천향대서울병원 교수는 "우루사는 이미 국내에서 오랜 기간 활용돼온 약제지만 최근 4상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간 효소 수치(ALT) 감소 효과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간질환 임상진료지침 개정도 기대가 되며, 무엇보다도 연구 결과가 더 많은 진료 현장에 소개돼 만성 간질환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우루사 최신지견 세 번째 개정판은 UDCA와 관련된 기존 적응증과 더불어 최신의 연구 내용을 보다 심도 있게 탐구하고 정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60년 넘게 사랑받아온 국민 의약품으로서 우루사 최신지견이 의료 현장에 전달되어 UDCA의 효능을 널리 알리고 환자와 의료인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