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나토 회원국 중 트럼프 목표치 첫 약속"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러시아·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댄 리투아니아가 내년부터 국내총생산(GDP)의 5% 이상을 국방비로 쓰겠다고 밝혔다.
GDP 대비 5%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최근 들고나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국방비 목표치다.
리투아니아 매체 LRT에 따르면 기타나스 나우세다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국가국방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2026∼2030년 GDP의 5∼6%에 해당하는 액수를 국방에 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리투아니아의 지난해 국방비는 GDP의 2.85%였다. GDP 대비 비중으로 따지면 나토 32개 회원국 가운데 폴란드·에스토니아·미국·라트비아·그리스에 이어 여섯 번째다.
AP통신은 트럼프 당선인이 제시한 5% 목표를 달성하기로 약속한 첫 나토 회원국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달 12일 폴란드의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국방장관이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요구를 지지한다고 말한 바 있다.
2023년 기준 인구 287만명인 리투아니아의 경제 규모는 독일의 57분의 1, 한국과 비교하면 21분의 1 정도다.
리투아니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국방비 규모를 늘리고 지난해부터는 독일 연방군을 자국에 주둔시켜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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