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석·요스바니 동반 19점' 대한항공, 한전에 3-1 역전승(종합)

연합뉴스 2025-01-18 00:00:37

2위 대한항공, 3위 KB손보 추격 따돌려…한국전력은 4연패

여자부 현대건설, 기업은행에 3-0 승리로 1위 흥국생명 추격

득점 후 기뻐하는 대한항공의 정지석(중앙)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한국전력을 제물 삼아 상승세의 불씨를 살렸다.

대한항공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나란히 19점을 사냥한 '쌍포' 요스바니와 정지석의 활약을 앞세워 한국전력에 3-1(15-25 25-17 25-22 25-18) 역전승을 낚았다.

이로써 2위 대한항공은 지난 12일 KB손해보험전 2-3 패배 충격을 털어내며 시즌 13승8패(승점 43)를 기록해 12연승 중인 선두 현대캐피탈(19승2패·승점 55)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또 7연승 중인 3위 KB손해보험(12승9패·승점 33)과 격차를 승점 10 차로 벌렸다.

반면 6위 한국전력은 외국인 주포 마테우스의 부상 결장 속에 4연패 부진에 빠졌다.

한국전력이 범실로 자멸한 대한항공에 첫 세트를 가볍게 따냈다.

서재덕의 역대 10호 통산 4천득점으로 4-1 리드를 잡은 한국전력은 범실을 남발한 대한항공을 효과적으로 공략했고, 11-8에서 5연속 득점으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대한항공은 1세트에만 요스바니 4개를 포함해 12개를 범실을 저질러 세트를 헌납했다.

1세트 무득점에 그쳤던 요스바니의 공격이 살아난 대한항공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공격하는 대한항공의 요스바니

요스바니는 2세트 8-9에서 동점 블로킹으로 첫 점수를 올렸고, 14-12에서는 달아나는 서브 에이스를 꽂았다.

자신감을 얻은 요스바니는 24-17 세트포인트에서 수직 강타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도 10-10에서 요스바니의 2득점 활약으로 13-10으로 균형을 깬 뒤 24-22에서 요스바니의 직선 강타로 세트 스코어 2-1로 역전시켰다.

4세트 들어 시소게임이 이어지던 팽팽한 승부는 중반 이후 대한항공 쪽으로 기울었다.

대한항공은 11-11 동점에서 정지석이 혼자 5연속 득점하는 원맨쇼를 펼쳐 순식간에 16-11로 달아났고, 24-18 매치포인트에서 상대 팀 김주영의 서브 범실로 승리를 확정했다.

수원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홈팀 현대건설이 베테랑 미들블로커 양효진의 공수에 걸친 15점 활약에 힘입어 IBK기업은행을 3-0(25-18 25-15 25-21)으로 완파했다.

득점 후 기뻐하는 현대건설의 양효진(중앙)

현대건설은 지난 12일 페퍼저축은행전 1-3 패배 충격에서 벗어나며 시즌 15승6패(승점 46)를 기록, 1위 흥국생명(16승5패·승점 47)과 간격을 승점 1차로 좁혔다.

외국인선수 모마(15점)와 위파위(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승리를 거들었다.

반면 4위 기업은행은 현대건설의 벽에 막혀 4연패 부진에 빠졌다.

공격하는 기업은행의 빅토리아(위쪽)

현대건설이 양효진의 공수에 걸친 활약으로 1세트를 따냈다.

양효진은 시원한 서브 에이스로 3-0을 만들더니 17-13에서는 속공 2개와 오픈공격으로 3연속 득점하며 팀을 20점에 올려놨다.

현대건설은 24-18 세트포인트에서 이다현의 블로킹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현대건설은 2세트 7-4에서 이다현의 이동공격을 시작으로 연속 4점을 쓸어 담았고, 11-5에서도 위파위의 오픈공격부터 4연속 득점해 15-5, 10점 차로 달아났다.

8, 9점 차 리드를 이어간 현대건설은 24-15 세트포인트에서 상대 팀 황민경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3세트 들어서도 기세가 꺾이지 않은 현대건설은 16-14에서 양효진의 오픈 공격을 시작으로 위파위, 모마, 정지윤의 활약으로 연속 5득점 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기업은행은 최정민이 11점을 뽑았으나 외국인 주포 빅토리아가 10득점에 그쳤다.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