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도니, '성희롱 주장' 라이블리 부부에 거액 명예훼손 소송

연합뉴스 2025-01-18 00:00:32

"두 스타, 막강 권력 이용해 영화 빼앗으려 해"…5천억원 배상 요구

영화 '우리가 끝이야'의 주연배우 블레이크 라이블리(왼쪽)와 그의 남편 라이언 레이놀즈(오른쪽), 감독 겸 공동주연 저스틴 발도니(가운데)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미국 할리우드 영화 '우리가 끝이야'의 주연배우 블레이크 라이블리와 감독 겸 공동주연 저스틴 발도니 간 공방이 잇단 거액 소송으로 번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발도니와 그의 제작사, 홍보담당자 등은 라이블리와 그의 남편 라이언 레이놀즈를 상대로 명예훼손, 사생활 침해 등을 이유로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냈다.

이들은 배심원 재판과 함께 4억달러(약 5천800억원)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앞서 라이블리는 발도니가 촬영 중 원치 않는 신체 접촉과 성적 발언을 하고, 이를 폭로하려 하자 발도니가 대외적으로 자신의 평판을 깎아내리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주 당국에 발도니를 신고한 데 이어 뉴욕 남부지법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미 라이블리의 주장을 처음 보도한 뉴욕타임스(NYT)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냈던 발도니 등은 이번 소장에서도 비슷한 주장을 내놨다.

이들은 "이 사건은 유명인이 언론에서 서로를 비난하는 사건이 아니다"라며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두 스타가 막강한 권력을 이용해 감독과 제작사의 손에서 영화를 완전히 빼앗으려 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noma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