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필리핀과 진행하는 다목적 전투기 FA-50 추가 공급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르면 상반기 안에 약 1조원 규모의 FA-50 12대 공급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17일 KAI와 외신 등에 따르면 필리핀 국방부는 FA-50 도입과 관련해 세부 내용을 담은 '협상 운영 세칙(TOR)'을 공식 승인했다.
이에 따라 필리핀 정부가 추진하는 FA-50 추가 도입 사업이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필리핀은 FA-50 12대를 추가 도입하기 위한 예산으로 약 1조원(400억페소)을 책정했다.
앞서 필리핀은 지난 2014년 KAI로부터 FA-50의 필리핀 개량형 버전인 FA-50PH 12대를 도입해 핵심 공군 전력으로 운용하고 있다.
KAI는 작년 9월에는 FA-50PH에 대한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자로도 선정됐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아직 최종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TOR 승인으로 필리핀 수주의 9부 능선은 넘은 셈"이라며 "KAI가 필리핀뿐 아니라 우즈베키스탄에서도 FA-50 수출에 추가로 성공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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