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한미 제외 외국인 16일부터 방북 가능"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중국과 유럽 여행사들이 북한의 외국인 관광이 재개됐다고 알렸다.
스웨덴에 본사를 둔 북한 전문 여행사 코리아콘술트는 나선경제무역지대(나선특구)가 16일자로 외국인 관광객을 받기 시작했다고 밝혔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7일 보도했다.
코리아콘술트 관계자는 "평양은 아직 개방되지 않았다"고 RFA에 말했다.
중국의 영파이오니어투어스도 16일부터 나선특구에 외국인 관광객이 허용됐다고 확인했으며, 홍콩 여행사 트래폴러도 웹사이트에 같은 내용을 전했다.
영파이오니어투어스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을 제외한 모든 외국인이 나선특구를 방문할 수 있으며, 현재로선 최대 5일간 머무를 수 있다.
중국의 고려투어스도 2020년 1월 이후 처음으로 북한 관광이 재개된다고 온라인을 통해 공지했다.
나선특구는 북한이 외국 자본을 유치해 경제를 활성화하려고 1991년 함경북도 나진·선봉에 지정한 특별경제구역이다. 중국·러시아 국경과 가까워 코로나19 팬데믹 전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방문한 곳이다.
올해 북한이 연초부터 중국·유럽인의 관광도 재개함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설지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달 강원도 원산의 갈마해안관광지구를 10여년 만에 마무리하고 올해 6월 개장한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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