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정의당 경남도당은 17일 창원컨벤션센터(세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해 첫날 비정규직 경비노동자가 숨진 것과 관련해 무기한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정의당 도당은 앞서 세코를 운영하는 도 출자출연기관인 경남관광재단에 경비노동자 사망에 대한 책임을 묻는 회견을 열었지만, 묵묵부답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재단은 노동자와 용역업체의 고용승계 과정에서 관리 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책임을 모르고 있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도당은 세코 인근에 천막을 설치해 노동자 산재 인정과 유가족 보상, 고용 안정 대책 등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농성을 한다고 밝혔다.
진보당 경남도당도 전날 논평에서 숨진 노동자와 용역 업체 간 통화 녹취록을 언급하면서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의 근로감독과 도의 진상조사단 구성 등으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일하던 50대 비정규직 경비노동자 김모 씨가 세코 하역주차장 인근에서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용역업체 소속으로 창원컨벤션센터 비정규직 경비노동자로 일하다 지난해 12월 용역업체 변경 과정에서 고용승계 거부를 당한 후 3개월 단기 근로 계약을 맺고 근무하다 극단 선택을 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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