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작년 출생아 수 8년만에 늘었지만…총인구 3년째 감소(종합)

연합뉴스 2025-01-17 19:00:13

총인구 139만명 줄어든 14억828만명…출생아 수 3년연속 1천만명 못미쳐

노동연령인구 줄고 65세 이상 인구는 증가

지난 16일 중국 안후이성 푸양의 한 공원에서 놀이기구 타는 어린이들 모습.

(베이징·서울=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권수현 기자 = 중국의 출생아 수가 8년 만에 소폭 늘어났지만 3년째 1천만명을 밑돌면서 총인구도 3년 연속 감소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지난해 홍콩·마카오와 대만, 해외 화교 등을 제외한 자국의 연간 출생아 수가 954만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902만명보다 52만명 늘어난 수치다.

중국의 출생아 수는 2016년 1천883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3년까지 연간 150만명 안팎씩 감소하다가 지난해 8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작년 출생아 수는 여전히 1천만명에 못 미쳤다. 2016년과 비교하면 약 절반 수준이다.

출생아 수가 2022년부터 3년 내리 1천만명을 밑돈 가운데 사망자 수는 1천93만명으로 전년도(1천110만명)보다 소폭 감소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지난해 중국 총인구는 14억828만명으로 2023년 말 14억967만명에서 139만명 줄었다.

중국 인구는 2023년 1월 발표한 2022년 통계에서 6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를 기록한 뒤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었다.

인구학자들은 지난해 갑진년이 중국에서 상서로운 해로 여겨지는 '용띠 해'여서 일시적 출생아 수 증가가 나타났지만 가임 인구 감소와 청년층 결혼·출산 기피 등 근본 상황은 바뀌지 않아 출생아 수가 다시 많이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푸단대 인구연구소의 런위안 교수는 미국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중장기적으로 중국의 연간 출생아 수는 계속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연령인구 감소 추세와 고령 인구 증가세도 이어졌다.

지난해 중국의 16∼59세 인구는 8억5천798만명으로 전년도(8억6천481만명)보다 줄었다.

전체 인구에서 이 연령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62.0%, 2023년 61.3%, 지난해 60.9%로 하락세다.

60세 이상 인구는 3억1천31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2.0%, 65세 이상은 2억2천23만명으로 15.6%를 각각 차지했다.

2023년에는 60세 이상 인구가 2억9천697만명(21.1%), 65세 이상 인구는 2억1천676만명(15.4%)이었는데 고령 인구 수와 비중 모두 늘어났다.

성별 인구는 남성이 7억1천909만명, 여성은 6억8천919만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도시 거주 인구는 9억4천350만명으로 전년 대비 1천83만명 증가했고 농촌 거주 인구는 4억6천478만명으로 1천222만명 감소했다.

전체 인구에서 도시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도시화율)은 67.0%로 2023년 말 대비 0.84%포인트 높아졌다.

중국의 한 양로원 모습

inishmor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