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마르부르크병 의심 환자 모두 음성"

연합뉴스 2025-01-17 19:00:07

작년 10월 르완다서 마르부르크 발병 관련 기자회견하는 WHO 사무총장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탄자니아 서북부 카게라 주에서 보고된 마르부르크병 의심 사례 9건이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현지 보건 당국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제니스타 마가마 탄자니아 보건부 장관은 성명에서 "의심되는 모든 사례의 샘플을 분석한 결과 마르부르크 바이러스 음성으로 판명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계보건기구(WHO)를 포함한 국제기구에 관련 상황을 계속 공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dpa통신이 전했다.

WHO는 지난 15일 엑스(X·옛 트위터)에서 "탄자니아 카게라 주의 2곳에서 8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9건의 마르부르크병 의심 사례가 확인됐다"며 "국내와 역내에서 추가 확산 위험이 높다"고 경고[https://www.yna.co.kr/view/AKR20250115141100099]했다.

카게라 주와 접경한 르완다에서는 지난해 9월 마르부르크병이 발생해 약 3개월 동안 확진자 66명 가운데 15명이 숨지고 51명이 완치된 뒤 지난달 20일 종식이 공식 선언됐다.

마르부르크병은 최고 88%에 이르는 높은 치명률과 강한 전염성으로 에볼라 바이러스와 유사하다고 평가받는다. 고열과 심한 두통, 출혈 등의 증상을 수반하는 급성 열성 전염병이다.

과일을 먹고 사는 큰 박쥐에 의해 전파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람 사이에서는 체액 접촉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감염 후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잠복기는 3일∼3주 정도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백신이나 항바이러스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다.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선 수분 보충 치료가 권장된다.

1967년 독일의 마르부르크에서 처음으로 집단 발생해 마르부르크병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hyunmin6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