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교과서 검증 청문회…"퇴임 후 에듀테크 관련에 몸담지 않겠다"
(세종=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과거 국제학술지에 게재된 디지털교과서 관련 논문에 자신의 딸인 이소민 미국 워싱턴주립대 교수를 공동 저자로 올린 것을 두고 제기된 특혜 논란에 대해 "교수 대 교수로 (공동 작성)한 것"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이 부총리는 17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검증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영호 교육위원장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부총리는 '딸의 스펙을 키워주려고 한 것이다. 아빠 찬스 아니냐'는 김 위원장의 주장에도 "그런 것이 아니다"라며 "(딸은) IT 전공자이자 경제학자로, 가장 많이 다룬 이슈가 IT를 헬스나 교육에 적용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정 교수(정영식 전주교대 교수)와 둘이 연구하다가 글로벌하게 연구하자고 해서 영어 라이팅이나 첨단 기법을 아는 사람을 모시자고 했었다"며 "이와 관련해 딸과 이야기하다가 마침 (참여)하겠다고 해서 3명이 함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과거 아시아교육협회 이사장 재임 시 에듀테크 기업으로부터 후원금을 받는 등 특정 업체들과 부적절한 관계라는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는 "아시아학교협회는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정치 기부금을 받는 것은 절대 사적 이해관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2022년 서울시교육감 출마 당시) 선거 후원금을 받은 것도 대의를 목적으로 대가성 없이 받은 것"이라며 "제가 에듀테크 업체들에 이익을 주기 위해 이 일(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한다는 것은 너무 억울한 주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부총리는 '그렇다면 부총리 퇴임 후 아시아교육협회로 돌아가지 않고, 에듀테크 업체와 관련된 곳에도 몸담지 않겠다고 약속할 수 있느냐'는 민주당 백승아 의원의 물음에 "약속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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