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공사 먼저 한 뒤 내년 상반기 해상 공사 예정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노후화된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을 재개발하는 사업이 오는 5월 말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사업의 시행자인 아이파크마리나와 5월 말 공사를 시작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고 있고, 조만간 사업시행자로부터 실시계획 신청을 받은 뒤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사는 요트경기장 육상 부분에 대해 먼저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육상 계류장 요트에 대한 퇴거 명령이 내려졌다. 소유자가 명확지 않거나 통보에 응하지 않는 요트는 대집행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해상 계류장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부터 공사를 한다.
해상 계류장 공사가 이뤄지면 부산 요트 관광이 중단된다는 우려가 나오는 만큼 공사 중에도 선석 1열(28석)은 남겨서 요트 임대업은 계속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사업은 1986년 아시안게임을 위해 건립된 낡은 요트경기장을 민간투자 사업으로 다시 개발하는 것이다.
2008년 현대산업개발컨소시엄이 부산시에 사업 제안서를 접수하며 시작됐고 2014년 부산시와 협약을 체결하며 재개발이 공식화됐다.
하지만 재개발 내용 중 호텔을 짓는 안이 주변 학교와 주민들의 반발을 불러와 2016년 부산시가 사업자 지정을 취소했고, 2018년 대법원까지 가는 소송전 끝에 부산시가 패하며 사업이 지연됐다.
이후 민간 사업자와 부산시는 재논의를 거쳐 호텔을 짓지 않는 것으로 합의하고 재개발 절차를 다시 진행해왔다.
시행사는 착공일로부터 20개월 이내 317석 요트 해상 계류시설, 250석 육상계류시설, 460석 컨벤션시설, 3천㎡ 규모 요트경기장, 2만5천㎡ 규모 상가, 요트클럽, 주차장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완공되면 시행사는 30년 동안 요트경기장을 운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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