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산정호수 케이블카 설치 공사 재개 올해도 '안갯속'

연합뉴스 2025-01-17 11:00:08

(포천=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경기 포천시 '산정호수∼명성산 케이블카 설치' 사업이 올해 공사를 재개할 수 있을지 여전히 불투명하다.

명성산 아래 산정호수

17일 포천시에 따르면 산정호수∼명성산 케이블카 설치 사업은 2023년 2월 시공사 문제로 공사가 중단된 뒤 이렇다 할 진척이 없는 상태다.

일단 민간 사업자 측은 오는 3월 30일까지 공사 착수 기간을 연장했다.

그러나 민간 사업자 측은 재정적 문제로 아직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했다.

포천시는 사업자 측이 재정적 문제를 해결해야 공사를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포천시 관계자는 "인허가 절차는 모두 완료됐으나 사업자의 재정적 문제가 해결돼야 공사를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언제 공사가 재개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산정호수∼명성산 케이블카 설치사업은 민간 자본 650억원을 들여 산정호수 주차장 인근에서 명성산 억새 군락지까지 1.9㎞에 케이블카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22년 4월 공사가 시작돼 지주와 모노레일 설치를 마쳤으나 시공사에 문제가 생기며 10개월 만에 공사가 중단됐다.

명성산은 정상 부근 15만㎡에 억새가 군락을 이뤄 매년 가을이면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으로,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1시간 30분가량 등산해야 하는 거리를 8분이면 갈 수 있어 관광객 증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포천시는 보고 있다.

wysh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