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충남 보령시는 무연고 사망자의 삶을 공동체가 함께 기억하고 애도할 수 있도록 시 누리집에 무연고자 공영장례 부고란을 신설했다고 17일 밝혔다.

가족 해체와 빈곤으로 장례를 치르기 어려운 저소득층과 무연고자의 유족·친지 발견을 돕고, 주변 이웃들이 고인을 추모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이다.

앞서 보령시는 무연고 사망자 빈소에 추모객마저 없어 마지막까지 쓸쓸한 점을 고려해 2023년부터 사랑실은교통봉사대와 함께 공영장례 지원 전문봉사단도 운영하고 있다.

봉사단은 장례식에서 대리 상주 역할을 하며 전반적인 장례 절차를 지원하고 있다.

손경자 경로장애인과장은 "고인을 추모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마련했음에도 빈소에 추모객이 방문하지 않아 고인의 넋을 기리기에는 아쉬움이 있었다"며 "생애 마지막을 소외당하지 않고 존엄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세심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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