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측 "이스라엘 공격, 인질 자유를 비극으로 바꿀 수도"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휴전 합의가 발표된 이후에도 가자지구에서 공습을 지속해 최소 73명이 숨졌다고 알자지라 방송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민방위국에 따르면 전날 휴전 합의 발표 이후 가자지구 전역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어린이 20명과 여성 25명을 포함해 최소 73명이 사망하고 230명 이상이 다쳤다.
민방위국은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만 61명이 숨졌다고 덧붙였다.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휴전 1단계에서 석방될 예정이던 이스라엘 여성 인질이 억류된 지역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은 이날 텔레그렘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현 단계에서의 공격은 인질의 예정된 자유를 비극으로 바꿀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재국 카타르와 미국은 전날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이 6주(42일)간 교전을 멈추고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교환하면서 영구적 휴전을 논의하는 3단계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2023년 10월 전쟁 발발 후 이날까지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주민 4만6천788명이 숨지고 11만453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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