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재결합…"언젠가 다시 모일 거란 확신 있었죠"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멤버들과 만날 때마다 자연스럽게 10주년 이야기를 나눴어요. 언젠가 다시 모일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4년 만에 다시 뭉친 걸그룹 여자친구 멤버들이 서로를 향한 믿음을 바탕으로 재결합 프로젝트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여자친구는 16일 소속사 쏘스뮤직을 통해 "막연하게 상상하던 콘서트와 데뷔 10주년 프로젝트를 실현한 멤버들이 대견하다"며 "여섯 명의 의지가 강했고 서로를 믿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2015년 1월 16일 데뷔한 여자친구는 '유리구슬',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등의 히트곡을 냈다.
이후 2021년 쏘스뮤직과 계약 만료로 팀 활동을 중단했으나 이달 13일 스페셜 앨범 '시즌 오브 메모리즈'(Season of Memories)를 발표하며 재결합을 알렸다. 오는 17∼19일에는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도 개최한다.
여섯 멤버는 함께 곡을 녹음하고 안무를 연습하는 과정에서 오랜 시간 쌓아온 호흡을 느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엄지는 "파트를 배정받기 전에 신비가 멤버들에게 어울리는 구절을 미리 짚어줬는데, 실제 분배된 파트와 거의 똑같아서 신기했다"고 말했다.
소원은 "같이 해 온 시간이 있어선지 안무 합은 두말할 것 없이 좋았다"고 했다.
지난 활동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시간을 달려서'로 첫 음악방송 1위를 차지했던 때를 꼽았다.
예린은 "그날 MC를 보고 있었는데 1위가 누구인지 미리 알려주지 않았다"며 "여자친구가 1위로 호명되는 순간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난다"고 떠올렸다.
멤버들은 10주년 프로젝트로 팬들에게 선물 같은 순간을 안겨주고 싶다고 말했다. 유주는 팬들이 여자친구를 떠올릴 때 '바래지 않는 청춘'을 떠올리길 바란다는 소망도 덧붙였다.
"바래지 않고 빛나는 청춘처럼 기억되고 싶어요. 언제든 고개를 돌리면 옆에 있는 것처럼 마음이 편안해지는 친구 같은 그룹으로 남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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