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망세 확산에 서울 아파트값 3주째 보합…전국은 낙폭 확대

연합뉴스 2025-01-17 00:00:10

전국 전세가격도 1년6개월만에 하락 전환

서울 시내 아파트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서울 아파트값이 3주째 제자리걸음을 하는 가운데 전국 아파트값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1월 둘째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둘째주(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가격은 전주에 이어 또다시 보합(0.00%)을 기록했다.

이로써 서울 아파트값은 상승세를 멈춘 지난달 넷째주 이후 3주 연속 제자리걸음을 했다.

재건축 단지 등 일부 선호단지의 가격이 오름세인 반면 그외 단지에서 매수 관망세가 확산하며 양극화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부동산원은 "서울의 재건축 단지 등 일부 선호단지에선 신고가 경신 사례가 포착되나 그 외 단지에선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고 가격이 하향 조정되는 등 지역·단지별 상승과 하락이 혼재돼 나타나며 서울 전체적으로 보합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구별로 보면 송파·용산(0.04%), 서초·광진(0.02%) 등은 소폭 상승했으나 도봉·중랑·구로(-0.04%), 동작(-0.03%) 등은 하락했다. 마포·양천·서대문(0.00%) 등이 보합을 나타냈다.

경기(-0.01%→-0.04%)는 낙폭이 커진 반면 인천(-0.07%→0.06%)은 낙폭이 다소 줄었다.

다만 경기에서도 안양 동안구(0.07%), 과천(0.05%) 등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0.02%→0.03%) 전체로는 낙폭이 소폭 확대됐다.

전국 아파트값도 전주보다 낙폭을 키우며 0.04% 하락했다.

지방(-0.05%)과 5대광역시(-0.06%), 8개도(-0.04%) 모두 전주에 이어 하락세가 지속됐다.

1월 둘째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

전국 전셋값은 0.01% 내리며 지난주(0.00%) 대비 하락 전환했다.

전국 전셋값이 내린 것은 2023년 7월 셋째주(7월 17일 기준) 보합 전환한 이후 1년 6개월만이다.

지난주 0.01% 하락했던 서울은 이번주 보합(0.00%)을 나타냈다.

일부 외곽지역과 구축 단지에서 하락 거래가 발생했지만 신축과 역세권 등 선호단지에선 전셋값이 상승하는 등 서울 전체적으로 가격 혼조세가 나타난다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

동대문(-0.09%), 동작·구로(-0.05%), 도봉(-0.03%) 등은 가격이 내렸지만 광진·송파(0.04%), 양천·중랑(0.02%) 등은 올랐다.

경기(0.01%→0.01%)는 이번주 하락 전환하고, 인천(-0.04%→0.03%)은 하락세가 지속됐다.

5대 광역시(-0.01%)와 8개도(-0.01%)가 모두 내리며 지방(0.00%→0.01%)은 하락 전환했다.

luc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