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에너지시설에 보복 공습 성공"

연합뉴스 2025-01-16 20:00:25

우크라이나 리비우 인근 마을 공격 피해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의 튀르크스트림 가스관 시설 공격 시도에 대한 대응으로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을 공습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전날 오전 러시아군이 고정밀 무기로 우크라이나 핵심 가스 인프라 시설에 집단 공격을 가한 것이 러시아 내부에 대한 미사일 공격과 가스관 시설 공격 시도에 대한 보복이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미국제 에이태큼스(ATACMS) 장거리 미사일과 영국제 스톰섀도 순항 미사일로 러시아 내부를 공격하고 튀르크스트림을 통한 가스 공급을 방해하기 위해 크라스노다르주 가스 가압 시설을 공격하려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격에 성공한 목표물 중 하나는 우크라이나 리비우 스트리에 있는 최대 규모 지하 가스 저장소의 지상 시설"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지난 11일 유럽으로 가스를 공급하는 마지막 가스관인 튀르크스트림 시설에 우크라이나의 공격 시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14일에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 내부에 최대 규모 공격을 수행, 곳곳의 산업시설과 가스 저장 탱크 등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후 러시아는 전날 우크라이나 서부 리비우 지역의 에너지 시설을 미사일로 공습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 공격으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전력난으로 순환 정전 조치에 나섰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러시아의 또 다른 대규모 공격"이라며 "지금은 한겨울이고 러시아의 목표는 변함없다. 우리의 에너지 인프라"라고 비판했다 .

abb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