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이란은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가자지구 휴전 합의에 "팔레스타인에는 승리이고 이스라엘에는 패배"라며 환영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날 성명에서 "팔레스타인의 저항을 환영한다"며 "가자지구 주민들의 인내와 팔레스타인의 확고한 저항이 시오니스트(이스라엘) 정권을 후퇴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군사 작전을 벌이면서 "수천 명의 여성와 어린이를 살해하는 가혹한 범죄를 저지른 후 패배했다"고 덧붙였다.
이란 외무부도 가자지구에서 집단학살과 살인의 완전한 중단, 점령군의 완전한 철수, 즉각적 원조 확대 등을 포함한 합의의 완전한 이행과 함께 가자지구의 즉각적인 재건 시작을 촉구했다.
이란혁명수비대(IRGC)도 이번 휴전 합의를 팔레스타인의 승리로 평가했고,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도 "시오니스트 정권이 전략적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며 휴전을 환영했다.
중재국 카타르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은 전날 6주(42일)간 교전을 멈추고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교환하면서 영구적 휴전을 논의하는 3단계 휴전에 합의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이날 하마스가 합의 일부를 파기했다며 휴전안 표결 내각 소집을 연기하고 하마스는 중재국이 발표한 휴전 합의를 전적으로 수용한다고 반박하는 등 막판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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