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협'·'대만 침공 가능성' 등 인사청문회 답변에 반발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트럼프 2기' 미국 국무장관 후보자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중국을 '가장 위험한 적국'으로 지목하자, 중국은 미국이 '올바른 대(對)중국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맞받았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의 발전에는 분명한 역사적 논리와 강한 내생 동력이 있다"며 "우리 목표는 인민이 더 좋은 나날을 보내게 하고 세계에 더 큰 공헌을 하는 것"이라고 발했다.
궈 대변인은 "중국은 시종 시진핑 국가주석이 내놓은 상호존중·평화공존·협력호혜 원칙으로 중미 관계를 바라보고 처리하고 있으며, 동시에 주권·안보·발전이익을 단호히 수호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올바른 대중국 인식을 수립하고 이유 없이 중국을 공격·먹칠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루비오 후보자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상원 외교위 인사청문회에서 중국에 대해 "가장 강력하고 위험하며, 미국이 지금까지 직면한 적 가운데 거의 대등한 적국(near-peer adversary)"이라고 평가했다.
루비오 후보자는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대만에 개입하는 비용이 너무 비싸다고 결론을 내리는 것과 같은 균형에서의 극적인 변화가 없다면 우리는 이번 10년(2020년 1월∼2029년 12월)이 끝나기 전에 이 문제에 대응해야 할 것이란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대응 의지를 보였다.
이에 대해 궈 대변인은 "현재 대만해협 평화의 최대 도전은 대만 독립·분열 활동과 외부 세력의 방해·파괴"라며 "미국이 응당 해야 할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대 공동성명,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지키는 것이고, 대만 문제에서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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