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 머스크에 도전…10여년 공들인 재활용 발사체
대서양에서 회수 계획…민간 주도 우주업체 경쟁 불붙을 듯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이 개발한 대형로켓 '뉴 글렌'(New Glenn)이 15일(미국 서부시간) 발사됐다.
AP,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뉴 글렌은 이날 오후 10시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를 떠나 지구 궤도를 향해 비행하기 시작했다.
뉴 글렌은 당초 지난 10일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날씨와 시스템 문제로 세 차례 연기된 끝에 이날 시험 비행에 들어갔다.
뉴 글렌은 블루 오리진이 2012년부터 개발해온 재사용 가능한 대형 로켓이다.
높이 98m, 지름 7m의 2단 로켓으로, 라이벌로 평가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주력 로켓인 '팰컨9'보다는 크고 100m가 넘는 화성 우주선 '스타십'보다는 작다.
지구 상공 2천㎞ 이하 저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화물 중량은 약 45t(톤)으로 팰컨9의 두배 정도 된다.
뉴 글렌에는 블루 오리진이 자체 개발한 궤도 운반선 '블루링'이 탑재됐다.
블루 오리진은 뉴 글렌에서 분리된 1단 발사체를 대서양에 설치된 드론선 '재클린'(Jacklyn)에 착륙시켜 회수한다는 계획이다.
뉴 글렌 발사로 민간 우주 시장의 경쟁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페이스X도 15일 팰컨9에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의 무인 달 착륙선 '블루 고스트'(Blue Ghost)와 일본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의 달 착륙선 '리질리언스'(Resilience)를 싣고 달을 향해 발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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