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주요현안 해법회의…"韓정책-트럼프 정부 정책 접점 모색"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외교부는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의 조기 방미를 포함해 한미 간 고위급 소통을 추진키로 했다.
외교부는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도 한미동맹을 흔들림 없이 유지하고 한미 간 신규 협력 분야를 발굴하는 한편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한미일 협력 모멘텀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외교부는 16일 '흔들림 없는 외교 기조, 안정적 대외관계 관리'를 주제로 한 2025년 외교·안보분야 주요 현안 해법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포함된 올해 주요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외교부는 "권한대행 체제 아래 한미동맹의 안정적 발전을 모색하고 미국 신(新)행정부와의 활발한 고위급 교류 전개를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회의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가능한 조속한 시일 내에 외교장관의 방미를 비롯해 고위급 소통 관련 한미 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우리 정책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구상 간에 접점을 모색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겠다며 "조선업 등 신규 협력 분야를 발굴하고 양국 경제협력을 확대·심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새로운 관세 부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과학법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에 대비해 관계부처, 공관, 업계 간 '원팀' 대응 노력도 보고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외교부는 "긴밀한 한미 정책 조율을 통해 북미대화 추진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미 신행정부 아래에서도 한미일 협력 모멘텀이 지속되도록 3국 협력사무국을 중심으로 협력 성과를 점검·관리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전례 없이 불확실한 대내외적 환경 속에서 흔들림 없이 외교 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외적으로는 외교에 한 치의 공백이 없도록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올해 5대 주요 추진과제 중 '미 신행정부와 정책조율·공조'를 첫 번째로 내세웠다.
아울러 ▲ 주요국 관계의 전략적 관리 ▲ 글로벌 중추국가 다자외교 ▲ 경제안보 및 신흥기술 외교 ▲ 국민 편익 증진 민생외교 등을 과제로 선정했다.
일본과는 올해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공동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한편 과거사 등 민감한 현안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한일 협력 모멘텀을 이어갈 계획이다.
중국과는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계기 시진핑 주석 방한 추진을 협의하는 한편 각급별 전략적 소통을 이어가며 한중 관계를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IP4(인도태평양 4개국: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와 긴밀한 교류를 지속하고 주요 7개국(G7)과의 협력 강화도 계속 추진한다.
외교부는 오는 3월 예정된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사업 최종 계약 성사 등 원전 수출을 비롯해 국방·방산 협력과 방산수출이 연계될 수 있도록 외교적 지원 지속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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