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16일 원/달러 환율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과 미국 소비자물가 발표의 영향 등을 반영해 1,450원대 중반으로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는 전날보다 4.5원 내린 1,456.7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6.2원 내린 1,455원으로 출발했다. 간밤에 미국 1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나온 것이 시장에 안도감을 주면서 강달러 압력이 완화됐다.
이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한다고 발표하자 그 직후 1,449.6원까지 떨어졌다.
다만 이창용 한은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계엄 사태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0.2%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커졌다고 언급하는 등 내달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1,450원대 중반으로 반등했다.
이 총재는 이날 환율 하락을 두고 미 물가 영향에 더해서 전날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등까지 종합적으로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9.132로 전날보다 0.07% 내렸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79% 떨어진 156.160엔을 나타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 총재와 부총재가 잇따라 다음주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사실이 보도된 후 오전 한때 155.210엔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반등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28.25원)보다 4.46원 오른 932.71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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