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이하 얼라인)가 코웨이[021240]를 상대로 행동주의 공개 캠페인에 돌입했다.
얼라인은 코웨이 이사회에 주주가치 정상화를 위한 제안을 담은 공개주주서한을 발송했다고 16일 밝혔다. 얼라인은 코웨이 주식 209만8천136주(발행주식총수의 2.843%)를 운용·자문하는 펀드를 통해 보유하고 있다.
얼라인은 코웨이에 목표자본구조 정책 도입과 그에 기반한 주주환원정책 발표, 주주 간 이해충돌 해소를 위한 이사회 독립성 제고 등 2가지 요구안을 발표했다.
자본구조 효율화를 통해 그동안 하락한 자기자본이익률(ROE)를 회복할 수 있도록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대비 순차입금을 적정 배수로 유지하고, 코웨이 최대주주 넷마블[251270]과 일반주주들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면이 있으므로 이사회를 개편하라는 취지다.
얼라인에 따르면 코웨이가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한 이달 6일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5배로,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경영하던 시절 평균 PBR 6.3배와 비교해 급락했다.
이창환 얼라인 대표는 "코웨이 저평가의 핵심 원인은 넷마블의 지분 인수 직후 이뤄진 주주환원의 급격한 감축"이라며 "코웨이의 주주환원율은 MBK 시절 평균 91%였으나 넷마블이 최대주주로 등극한 직후 20% 내외로 축소됐으며 이는 자본의 과다 내부 유보로 인한 ROE 하락과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의 큰 폭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렌탈채권으로부터의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특징으로 하는 렌탈업은 일정 부분 금융업의 속성을 가지기 때문에 ROE 제고를 위해서는 자본비용보다 낮은 이자율의 차입을 적절한 비율로 활용하는 것이 필수"라면서 ROE 회복을 위해 순차입금을 국내 렌탈기업(쿠쿠홈시스, SK매직, 레드캡투어[038390], 롯데렌탈[089860], SK렌터카) 평균 수준인 EBITDA의 2배 정도로 증가시키고 그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또 코웨이 지분 25%를 보유한 넷마블이 이사회 내 모든 이사들을 선임해 장악하고 있어 나머지 70% 주주들은 의사결정에서 소외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MBK 시절 과도한 배당으로 코웨이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는 코웨이 측 주장에도 "동의할 수 없다"며 "MBK 시절 코웨이는 주주환원을 적극적으로 하고 높은 ROE를 유지하면서도 매출과 이익의 견실한 성장도 함께 달성해 시장의 높은 평가를 받고 밸류에이션도 지금보다 훨씬 높았다"고 반박했다.
얼라인은 코웨이 이사회에 다음 달 3일까지 주주서한에 대한 입장을 표명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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