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모집 마감 D-1…엇갈리는 전망 속 "관망 분위기"

연합뉴스 2025-01-16 16:00:08

복지부 "4년차 다수 복귀 의사 있다고 들어"…의협 "정반대"

'빅5' 병원 관계자 "조짐 없지만 기다려볼 것"…내일까지 고심할듯

15일부터 오는 3월 수련 들어갈 레지던트 모집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오진송 권지현 기자 = 올해 3월 수련을 재개할 전공의 모집 마감을 하루 앞둔 16일 사직 전공의의 복귀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정부와 의료계, 수련병원들의 전망이 다소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사직 전공의들은 별다른 움직임 없이 관망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전날 시작된 전국 221개 수련병원(126개 기관에서 통합 모집)의 레지던트 1년차와 상급 연차(2∼4년차) 모집이 17일 마감된다.

이날 복지부 관계자는 출입기자단 브리핑에서 "현장에서 4년차 레지던트들 다수가 복귀 의사가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의협이 파악한 바로는 복지부가 파악한 내용과 정반대"라고 전했다.

전국 수련병원은 사직 전공의들의 별다른 복귀 움직임은 없다면서도, 마감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다.

한 '빅5' 병원 관계자는 "전공의들 사이에 복귀하려는 분위기는 없다"면서도 "끝까지 기다려볼 것"이라고 관망했다.

지방에서도 우선은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방의 한 국립대 의대 교수는 "아직은 뚜렷한 복귀 움직임이 보이지는 않는다"며 "다들 좀 지켜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모집에서 사직한 전공의가 1년 이내에 동일 과목·동일 연차로 복귀할 수 없는 제한 규정을 적용하지 않는 수련 특례를 적용했고, 복귀를 원하는 전공의의 경우 수련을 모두 마치고 병역 의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입영을 연기해주겠다고도 밝힌 상태다.

정부의 이러한 조치에도 전공의들 사이에서는 정부에 대한 불신이 여전히 팽배한 분위기다. 일부 수련에 복귀하겠다는 전공의들도 더러 있지만 실제 지원 여부는 마지막 날까지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의 한 국립대병원 관계자는 "복귀할 의사가 있는 전공의들도 꽤 있다고 하지만 우선은 관망세"라며 "정부 발표에 따라 마음이 바뀐 사람도 꽤 있다고는 들었지만 마지막 날까지 상황을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jand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