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희 충북도의원 "金 역점사업 영상자서전 재정비 시급"

연합뉴스 2025-01-16 16:00:05

기자회견 하는 박진희 충북도의원

(청주=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진희 충북도의원은 16일 김영환 충북지사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영상자서전 사업이 엉터리로 진행되고 있다며 재정비를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업 초기 제작된 영상자서전에는 어르신들의 소중한 인생 이야기가 담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용이 천편일률적으로 변했고, 영상 길이도 10분에서 3∼4분으로 줄어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제보에 따르면 사업 초기 담당자들은 '촬영 실적 만 건'이라는 도지사의 주문을 달성하기 위해 촬영 건수를 늘리는 데 급급했고, 이로 인해 촬영 원본이 뒤죽박죽 섞이거나 분실되는 경우도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영상자서전 사업이 실적 조작 및 관리 부실 의혹 등으로 심각한 위기에 봉착했다"며 "도는 사업의 실상을 낱낱이 밝히고 즉각 재정비에 나서야 한다"고 압박했다.

충북도 영상자서전 사업은 도민의 인생 이야기를 영상으로 촬영해 공유하고, 후세에 전승하는 일종의 기록문화 운동이다.

도는 사업 추진 예산으로 2023년 10억원, 지난해 19억원을 썼으며, 올해는 29억원을 편성했다.

도 관계자는 "2023년부터 촬영한 영상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 중이며 소실 여부는 작업 과정에서 확인할 예정"이라며 "영상 길이가 짧아지는 것은 어르신들이 촬영에 미숙하기 때문에 편집 과정에서 짧아지는 것 같다. 추후 분량 등 매뉴얼을 개선해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하겠다"고 말했다.

k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