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관광공사 노조, 상위 직급·공무직 감축 반발

연합뉴스 2025-01-16 15:00:09

기자회견하는 광주관광공사 노조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광주관광공사 노조가 상위 직급 정원 축소와 공무직 감축을 골자로 한 직급 개편에 반발하고 나섰다.

광주관광공사 노조와 더민주 노조는 16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이 지난해 11월 행정감사 이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직급 통합을 강행해 조직의 사기를 저하하고 내부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2023년 말 광주관광재단(25명)과 김대중컨벤션센터(51명)를 통합하면서 1∼7급 중 1급에 해당하는 본부장 정원 2명을 1명으로 줄이고 7명인 2급 정원을 늘리지 않아 직원들의 성장 기회를 박탈했다고 주장했다.

공무직인 미화와 보안직 직원의 퇴직으로 발생한 결원을 용역업체 직원으로 대체하면서 사실상 정규직 감축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화직의 경우 정원 21명에서 17명(공무직 9명·용역 8명)으로 축소한 데 이어 올해는 15명(공무직 11명·용역 4명)으로 추가 감축을 앞두고 있고 경비직도 기존 10명에서 5명으로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김진강 사장 취임 이후 관광사업 성과 부진 책임을 직원들에게 전가해서는 안 된다"며 "사장은 조직 통제와 권위 유지에만 집중하지 말고 창의적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광주관광공사 측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관광업계가 어려움에 봉착한 시기에 이런 문제가 일어나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노조와의 내부적인 문제는 소통을 통해 빠르게 조율하겠다"고 밝혔다.

공사는 "올해 3급 정원을 7명에서 9명으로 늘릴 방침이고 미화·경비 인력의 경우 행사 시기에 따라 수요 변동이 커 인건비 문제와 효율성 등을 고려해 조정하고자 한다"며 "두 기관이 통합된 조직이기에 어느 한쪽이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are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