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윤기 이도흔 이민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본격적인 변론을 앞두고 국회와 대통령 양쪽이 장외에서 신경전을 벌였다.
국회 측 대리인단 소속 송두환 변호사는 16일 오후 1시 30분께 헌법재판소 심판정으로 들어가면서 취재진에 "국가의 위기가 심각하게 깊어지는 가운데 어제 피청구인(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이뤄졌다"며 "헌정질서의 위기를 헌법과 법률이 미리 정한 절차에 따라서 조속히 해소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여건 속에서도 만반의 준비를 해서 신속하고 적정한 탄핵 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체포된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큰 불행이 아닐 수 없다"면서도 "헌법 질서를 바로 세우는 차원에서 만시지탄의 감이 없지 않으나 천만다행"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 대리인단은 국회 측과 비슷한 시간에 도착했으나 취재진 질문에 별다른 말 없이 심판정에 들어갔다. 다만 배진한 변호사는 "왜 계엄을 선포했는지가 오늘 주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간 탄핵심판의 절차적 문제를 주로 지적해온 윤 대통령 측은 이날 탄핵 심판 2차 변론에서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배경 등에 관해 자세히 변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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