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추미애 "노상원, 방위사업에도 개입 의혹…수사해야"

연합뉴스 2025-01-16 14:00:07

"육군 UAV 사업, 여인형이 총괄운영…김용군은 내부감사 무마 의혹"

민주당 내란진상조사단 회의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안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6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비선'으로 12·3 비상계엄 모의 과정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는 노상원 전 국군 정보사령관이 방위사업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됐다.

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내란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12·3 내란의 핵심 주동자인 김용현, 노상원, 여인형(방첩사령관), 김용군(전 대령)이 방위산업을 고리로 한 경제 공동체이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추 의원은 군 내부 제보와 국방부 자료를 토대로 "2022년 말 김용현 당시 경호처장의 영향력으로 국가정보원 예산 500억원이 육군 전자전 UAV(무인 정찰기) 사업 예산으로 편성 추진됐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이 사업에 도입될 기종은 노상원이 (당시) 재직 중이던 일광공영이 국내 총판인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의 헤론으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그는 "보통 육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가 무기체계 등 전력 사업을 총괄 운영하지만, 이 육군 전자전 UAV 사업은 정보작전참모부가 맡았다"며 "당시 육군 정보작전참모부장은 그 유명한 여인형이었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또 "사업 본격 계획 과정에서 700억원 규모 신형 UAV와 500억원 규모 구형 UAV 중 어느 것을 도입할지를 두고 갈등이 빚어지자 국방부가 감사와 조사를 진행했는데, 국방부 조사본부에서 오래 근무했던 김용군 전 대령이 이를 무마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어떻게 국정원 예산 500억원이 긴급 투입됐는지, 노상원은 일광공영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여인형은 정작부장으로 어떻게 사업을 조정했는지, 당시 감사·조사를 김용군이 무마한 게 맞는지 수사기관이 즉시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hye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