禹 "미국은 우리 혈맹"…조셉 윤 대사대리 "韓, 어려움 극복하면 강해져"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은 16일 국회에서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대리를 만나 "어제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와 관련, 미국 정부가 '한국 국민들에 대한 지지가 확고하다'고 표명해준 데 대해서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한국은 국민이 국회를 지켜주고 법률과 헌법 질서에 따라서 (대통령) 탄핵까지 하는 민주주의 회복력을 확고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장은 "한국은 식민지, 분단, 전쟁, 외환위기 속에서도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저력을 갖고 있다"며 "지금 우리에게 닥친 위기도 헌법 질서와 법률에 따라 잘 처리해 나가고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우리 국민들은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이어 "미국은 우리에게 혈맹으로, 70여년 동안 자유·평화·번영을 넘어 안보·첨단기술·경제·글로벌 협력 분야에서도 깊숙하게 관계를 맺어왔다"고 말했다.
윤 대사대리는 외환위기 사례를 거론하며 "한국은 어려움을 극복하면 더 강해지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이번에도 시급한 도전과제가 있지만 국회의장의 리더십, 한국 국민과 한국 정부의 협력이 있으면 이런 어려움도 한국이 더욱 성장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 대사대리는 "제게 한미동맹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없고, 한미동맹이 미국에도 굉장히 중요하다"며 "미국의 새로운 행정부도 한미동맹이 한국과 미국 관계 축의 핵심 기둥이라고 보고 있으며 한미일 삼국의 협력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윤 대사대리는 "한국에서 미국 대사대리로 일하며 위기를 겪고 있는, 좀 더 강해질 한국과 새로운 미국 행정부의 가교를 놓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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