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을 상대로 낸 해임 처분 취소 소송에서 승소한 김의철 전 KBS 사장이 "이번 판결이 공영방송 KBS 정상화의 조그마한 계기라도 되기를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사장은 16일 입장문을 내고 "오늘 법원에서 확인됐듯이 저의 해임은 대한민국 대표 공영방송 KBS의 정치적 독립성을 전면적으로 훼손하는 행위이자 윤석열 정부의 방송장악 시도 그 자체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사장은 또 그의 뒤를 이은 사장들의 취임 이후 "공영 미디어 KBS의 독립성이 훼손되고, 신뢰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KBS 구성원들에게 "공영방송의 존재가치를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김순열 부장판사)는 이날 김 전 사장이 윤 대통령을 상대로 낸 해임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앞서 KBS 이사회는 지난 2023년 9월 여권 측 인사로 분류되는 이사장과 이사 총 6명이 김 전 사장의 해임 제청안을 의결했고, 윤 대통령은 당일 해임안을 재가했다.

김 전 사장의 임기는 지난해 12월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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