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구글 클라우드가 AI 학습·추론에 특화된 차세대 TPU(텐서처리장치) '트릴리움'이 "지금까지 출시된 TPU 중 가장 강력한 제품"이라며 성능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모한 피치카 구글 클라우드 그룹 프로덕트 매니저는 16일 국내 매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트릴리움'의 칩당 최대 연산 성능은 이전 세대 대비 최대 4.7배"라며 이같이 밝혔다.
TPU는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최적화된 산업용 프로세서다.
구글 클라우드에 따르면 지난해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시작한 '트릴리움'은 이전 세대 TPU에 비해 학습 성능은 4배 이상, 추론 처리량은 최대 3배 증가했으나 전력 효율은 67% 향상됐다.
피치카 매니저는 "트릴리움은 고밀도의 대형언어모델(LLM)을 이용한 학습·추론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생성형 AI의 다단계 추론 프로세스에 적합한 만큼 TPU 수요가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근 AI 통합 브랜드 '카나나(Kanana)'를 선보인 카카오[035720]는 대형언어모델(LLM) 학습에 구글 클라우드의 트릴리움을 활용해 학습 효율을 높였다.
피치카 매니저는 "대기업부터 생성형 AI 기반 유니콘 스타트업까지 AI를 활용하려는 다수의 기업들이 구글 클라우드를 통해 TPU를 이용하고 있다"며 "경쟁사와의 가장 큰 차별점은, 구글의 가장 혁신적인 연구 결과가 클라우드 고객들에게 바로 제공된다는 점이라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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