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핵심 기술진 "MBK·영풍 반대, 현 경영진과 함께한다"

연합뉴스 2025-01-16 12:00:08

지난해 9월 기자회견서 입장 밝히는 이제중 고려아연 최고기술책임자(CTO) 부회장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고려아연 간부급 기술진들이 16일 "MBK파트너스·영풍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가 성공할 경우 이들과 함께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이제중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비롯해 제련기술본부장, 엔지니어링본부장, 생산 1·2·3 본부장, 개발 1·2 담당 등 고려아연 핵심 기술진 간부 15명은 이날 대국민 성명을 내고 "MBK·영풍의 적대적 M&A 시도를 강력히 반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50년 동안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해온 고려아연은 하나의 원팀으로 만들어온 노력의 결과물"이라며 "고려아연의 미래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윤범 회장을 포함한 현 경영진과 함께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투기적 사모펀드 MBK 및 심각한 환경오염과 적자 등 실패한 기업 영풍이 고려아연 이사회를 장악할 경우 고려아연의 미래가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천명한다"며 "우리는 원팀으로, 현 경영진과 함께한다"고 했다.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고려아연은 오는 23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윤범 회장 등 현 경영진이 올린 안건과 MBK·영풍 측이 제시한 안건을 두고 주주 간 표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d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