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까지 추진…오름 형성시기·과정 등 규명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 전역의 암석 분포와 지질 구조 등을 담은 지질도가 20여년 만에 새롭게 그려진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4년에 걸쳐 제주 전역의 새로운 지질도 구축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지질도는 어떤 지역 표면에 드러난 암석 분포나 지질 구조를 색채, 모양, 기호 등으로 나타낸 지도다.
제주도 지질도는 1931년 일본인 학자에 의해 처음 작성됐으며, 국내 연구진이 처음 발간한 것은 1971년이다.
가장 최근에는 1993∼1995년과 1998∼2000년에 조사·발간됐으나 서로 다른 기관(연구자)에서 발간한 것이라 지질도 간 불일치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세계유산본부는 통합적이고 일관된 지질도 제작이 필요하다고 보고 한라산연구부를 중심으로 자체 연구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제주 전역의 오름 형성 시기와 생성 과정을 규명하고 화산섬 제주의 새로운 화산지질학적 가치를 발굴해 보존 방안을 모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세계유산본부가 지난 8년(2016∼2024)간 한라산 일대 지질도를 제작하면서 축적한 노하우와 연구기관 간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연구 범위를 제주도 전체로 확대한다.
연차별로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제주 동부, 중부, 서부 지역 순으로 현장 조사와 분석을 진행하고 2028년에는 지역별 화산지질층 해석과 보완을 거쳐 연말에 최종 지질도를 발간할 계획이다.
과제를 수행할 한라산연구부 연구진은 정교화된 각종 분석기법과 정밀 지형자료를 토대로 촘촘한 야외조사와 정량적 분석을 통해 제주도 화산활동사를 새롭게 조명할 계획이다.
지질도 작성 과정에서 필요한 암석 구성성분과 생성연대 분석은 국내외 전문기관에서 실시할 예정이며, 국내외 전문가들과 교류·협력해 완성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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